공정위, 62개 그룹 주식소유현황 발표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62개 그룹의 주식 소유 현황(4월 1일 기준)과 순환출자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내부지분은 52.92%로 지난해(55.73%)보다 2.81%포인트 감소했다. 10개 그룹 총수의 지분은 0.94%에서 0.99%로 상승한 반면에 계열회사 지분은 49.61%로 작년(52.77%)보다 3.16%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43개 그룹 전체의 내부지분도 54.79%로 1991년 이후 최고였던 지난해의 56.11%보다 1.32%포인트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논의 확산 등을 의식해 대기업 총수들의 지분 확대 움직임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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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당국자는 “신규 순환출자는 규제 회피, 총수의 지배력 강화,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 것이 많았다”며 “국회에서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을 논의하는 한편 기존 순환출자도 공시 의무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소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정위의 발표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공정위가 순환출자의 문제로 지적한 총수 지배력 강화 등은 일반적인 출자형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면 대기업들이 투자를 회피하게 돼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투자가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유성열 기자·김용석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