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배자 부정입학 논란 커지자 결정검찰, 영훈국제中 행정실장 체포… 입학 편의 대가로 돈 받은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학교를 자퇴하기로 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한 아들이 부정 입학 논란을 빚자 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아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의 후유증이 커 이 부회장의 아들이 국내에서 학교에 다니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입학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 씨(54)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임 실장은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28일 영훈국제중과 같은 재단인 영훈초, 영훈고, 영훈학원 법인, 학원 이사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입시·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주관적 채점 영역 만점을 받고 합격한 학생 3명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포함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3명의 학생이 누구인지는 ‘노코멘트’다”며 “만점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부정입학으로 보기 어려워 과정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석·박훈상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