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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시리아내전 개입” 선언뒤 레바논 수도 로켓포 2발 공격 받아

입력 | 2013-05-27 03:00:00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25일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 선언했다. 선언 직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시리아 내전이 레바논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베이루트 남부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에 로켓 2발이 떨어져 적어도 4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의 시리아 접경 지역이 폭격을 당한 적은 있지만 베이루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은 전날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TV 연설에서 “헤즈볼라 전사들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가 장악한 아사드 정권을 헤즈볼라가 돕고 있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헤즈볼라 스스로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끝까지 이 길을 갈 것이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5일 시리아 반군 거점인 꾸사이르에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가 연합 공격을 펼쳐 적어도 3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반군이라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2만 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헤즈볼라의 개입은 군사력을 앞세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아사드의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대로 분열된 반군은 누구를 지도자로 내세울 것인지 등 기본적인 합의조차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리아 왈리드 알무알림 시리아 외교장관은 26일 이라크를 방문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평화회의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네바 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