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피해자 집, 저소득층 임대 주택으로 변신
3년전 여중생을 살해한 김길태 사건현장이 꿈과 희망을 주는 디딤돌 하우스와 덕포복지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덕포복지센터 디딤돌의 모습. 사상구 제공
구는 이번 달 초부터 입주 희망자를 모집해 7가구를 선정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이다. 이들은 방 1칸에 월 2만 원 정도의 임대료와 20만 원 안팎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분의 1 수준. 임대 기간은 2년이고 한 번에 한해 임대 연장이 가능하다. 부산사회공헌정보센터와 연계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입주민들의 이사도 도와준다.
구는 디딤돌하우스 바로 뒤의 빈집을 사들여 ‘덕포복지센터 디딤돌’로 꾸몄다. 이곳에는 마을도서관(지역아동센터)과 주민 사랑방, 텃밭 등이 마련됐다. 센터 개소식은 29일 열린다. 덕포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희망디딤돌 편지 읽기와 1인 1책 기부행사도 이어진다. 덕포동 희망디딤돌 지역의 경과를 보여주는 사진전도 마련된다. 조영서 사상구 부구청장은 “아픈 기억의 공간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 주거 안정과 아동·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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