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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입은 박경훈, 서울 징크스 깰까

입력 | 2013-05-25 03:00:00

26일 안방서 15경기 무승 탈출 별러
올시즌 승리 없는 대구, 포항과 격돌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사진)이 FC 서울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승(5무 10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는 제주가 0-1로 졌고, 이 경기에서 서울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박 감독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절치부심한 박 감독에게 ‘서울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제주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안방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서울이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9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제주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21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면에서도 제주가 유리하다. 23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군복을 입고 등장한 박 감독은 “이번 서울전은 전시와 같은 긴박함을 갖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탐라대첩’이라고 명명한 그는 “전시에는 무승부라는 것이 없다. 오로지 승리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6일 경기 전에도 군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올 시즌 1부 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대구(14위·5무 7패)는 같은 날 선두 포항과 맞붙는다. 지난해 포항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대구)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현 소속팀에 첫 승을 안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관계자는 24일 “1승을 위해 고사도 지내봤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하기도 했다.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팀 분위기가 밝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