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국가대표팀 창설…‘바둑 삼국시대’ 관심
한·중 타도!
일본바둑계가 한국과 중국에 내어준 현대바둑 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0여년 이상 한국과 중국에 밀려 세계대회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둬 온 일본바둑이 국가대표팀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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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이 세계바둑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둑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팀 애칭을 공모한 결과 ‘GO, 고 재팬’이 낙점됐다. ‘고’는 바둑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고’(碁)이다.
한국, 중국과 달리 일본은 프로기사 랭킹제도가 없다. 따라서 대표선수 선발은 상금순위와 결승전 성적을 반영했다. 여자 프로기사를 포함해 총 30명이 일본 바둑대표팀에 선발됐다
초대 감독은 일본기원 야마시로 히로시(54·프로9단) 부이사장이 맡았다. 지금까지 프로기사들은 자비로 세계대회에 출전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항공료 등 경비 일부를 기업, 팬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충당할 계획이다
일본바둑사상 초유의 국가대표팀이 한중 양대 산맥으로 굳어진 세계바둑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세계 바둑팬들은 1990년대 한중일 ‘바둑삼국시대’의 황금기가 재현될 수 있을지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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