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도르트문트, 26일 챔스 결승전… 경력 판이한 양팀 사령탑 지략 싸움뮐러-레반도프스키 골 대결 큰 관심
뮌헨은 이 대회에서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첼시(잉글랜드)에 우승을 내줘 아쉬움이 더욱 컸다. 뮌헨은 이번 결승전에서 과거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해 통한의 패배가 이번 시즌 뮌헨이 결승에 오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뮌헨에 내줘 리그 3연패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도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복수를 꿈꾸고 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뮌헨이 45승 29무 26패로 우위에 있다.
상반된 선수시절을 보낸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68)은 현역시절 독일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8년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올랐던 그는 풍부한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뮌헨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46)은 독일 2부 리그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강한 압박축구 전술을 통해 도르트문트를 강팀으로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감독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클로프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우리가 이긴다고 세계 최고의 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린 세계 최고의 팀을 꺾은 승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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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