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화생방지원대 장병들이 참전용사 이용건 씨 집을 방문해 팔과 다리를 안마해 주고 있다. 육군 23사단 제공
23사단은 삼척 동해 강릉 양양 등 주둔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명 ‘Thank 참전용사 돕기 10대 캠페인’이다. 이 행사는 참전용사와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군사령부는 이 캠페인을 모든 부대에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 참전용사 집 방문해 봉사활동하고 ‘말벗’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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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상 씨(86)가 백내장으로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도 수술비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매결연 대대가 안과 진료를 주선하는 한편 수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반찬이 없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박판두 씨(83)에게는 격주 단위로 부대 취사병이 방문해 반찬을 만들어 주고 식사도 같이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박선을 씨(84)는 지적장애 딸과 생활하느라 바깥출입이 힘들다. 박 씨는 “말 상대가 없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장병들이 매주 찾아와 줘 고맙다”고 말했다.
○ 장병 1936명, 매월 683만 원 모금
23사단은 4월부터 ‘참전용사 돕기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1계좌에 간부는 매월 5000원, 병은 1000원으로 정하고 희망 장병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1936명이 동참했다. 매월 683만 원, 1년이면 8200여만 원이 모여 생활이 어려운 참전용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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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을 주관하는 사단 정훈공보참모 김남금 중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작은 보답을 하기 위해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3사단장인 금용백 소장은 “모든 참전용사를 도울 수는 없지만 부대 차원에서 가능한 인원을 적극 돕고 있다”며 “참전용사들로부터 생생한 전투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장병들에게는 안보교육과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