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학회 “60일 평균치 보여줘 정확”공복 아닐 때도 검사 가능해 편리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수치를 체크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당화혈색소까지 점검하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DB
하지만 정 씨는 최근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혈당수치가 안정적으로 나왔다고 자만하다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는 얘기였다. 혈당수치는 몸 상태, 식사 내용, 생활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해 당뇨 관리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는 혈당수치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체크하라고 권고한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최소 2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변화가 심한 혈당수치보다 정확하다. 송기호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화혈색소가 혈당수치보다 더 중요한데도 당뇨병 환자들에게 생소한 개념인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 당화혈색소 ::
포도당이 적혈구 안에 존재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와 결합된 것을 말한다. 적혈구는 한번 생성되면 평균 60일, 최대 120일까지 몸속에서 머문다. 이 때문에 당화혈색소를 이용하면 평균 60일 동안의 몸속 혈당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