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홈 82.296m 12초만에 달려
김태균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빠른 발’을 과시했다.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김태균은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다음 타자 김경언이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김태균의 전력질주가 시작됐다.
1루 주자 김태균은 2루와 3루를 차례로 밟고 홈 베이스로 내달렸다. 그 사이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태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글러브보다 김태균의 엉덩이가 더 빨랐다. 한화는 김태균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두산을 5-4로 꺾고 9개 구단 중에 마지막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