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학부, 박희선-레빈 교수 초빙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적 권위자”
올해 초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동시 임용된 박희선 교수(42·왼쪽)와 티머시 레빈 교수(51) 부부. 고려대 제공
학교 관계자는 “두 교수 모두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권위자”라면서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해 학교가 적극 초빙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인 레빈 교수는 ‘거짓말 탐지 분야’에서 40여 편의 논문을 쓰는 등 독보적 업적을 쌓았다. 레빈 교수는 ‘말하는 사람을 잘 알수록 그의 거짓말에 속기 쉽다’는 내용의 논문으로 2011년 전미 커뮤니케이션학회로부터 베스트 논문상을 수상했다. 부인인 박 교수 역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게재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이들은 결혼 후에 차례로 미시간주립대로 옮겼다. 이번 학기 한국에 오기 전까지 박 씨와 레빈 교수는 미시간주립대에서 각각 10년, 1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 교수는 평소 고국에서 강의하고 싶다는 뜻을 남편에게 전하곤 했다. 남편 역시 “그동안 미국에서 공부한 이론이 다른 나라의 연구과제에 적용되는지 연구해 보고 싶다”며 한국행에 기꺼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학부 과정부터 기초를 잘 닦도록 돕고 싶다”면서 “남편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