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창민. 스포츠동아DB
“사이드암 총알투…9개 구단 중 최고 계투”극찬
“심창민이 많이 컸지.”
삼성 류중일 감독이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불펜 필승조로 성장한 사이드암 심창민(20·사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불펜 고민이 컸다. 정현욱(LG)이 이적했고, 권오준도 수술로 전력에서 빠졌다. 안지만도 부상에서 막 회복된 상태였고, 권혁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류 감독의 근심을 해소해준 투수가 바로 심창민이었다.
지난해 2승2패5홀드1세이브, 방어율 1.83의 성적으로 프로 적응기를 거친 심창민은 올 시즌 그 위력을 배가시켰다. 4월 9일 대구 한화전과 4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2실점씩 해 15일까지 방어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2.60이지만, 벌써 9홀드를 챙기고 있다.
류 감독은 심창민의 구위에 주목했다. “사이드암으로 147∼148km의 빠른 볼을 던진다. 내가 선수시절 임창용(시카고 컵스)과 상대할 때, 바깥쪽 볼이 그렇게 멀어 보일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게 다 스트라이크였다. 지금 심창민이 그렇다. 투구폼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임창용과 비슷하다. 지금 9개 구단 통틀어 심창민만한 계투가 있느냐”고 칭찬했다.
심창민의 성장으로 류 감독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안지만을 예전처럼 오승환 앞에 세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는 현재 오승환에 앞서 투입되고 있는 심창민의 구위가 안지만의 역할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