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남성은 야구-골프-낚시게임 즐기고 여성은 친구들과 마을 단장-퍼즐 맞추기
여성과 남성 중·장년층이 최근 게임을 즐기면서 모바일게임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성들은 소셜네트워크게임(‘에브리타운’·[1])과 퍼즐게임(‘다함께 퐁퐁퐁’·[2]) 장르를, 남성 중·장년층은 야구(‘마구마구 2013’·[3])나 낚시(‘출조 낚시광2’·[4]) 등 스포츠 게임을 선호한다. 동아일보DB
9일 안드로이드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모바일게임 중 여성 사용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은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애니팡 같은 ‘팡류’(퍼즐) 게임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선호했다. 중·장년 남성들은 야구 낚시 골프 등 스포츠 관련 게임에 상대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6위)은 여성 사용자 비율이 71%나 되는 대표적인 여성전용 SNG다. 사용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마을을 만들어나가고 이 게임에 참여하는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게임의 진행 과정부터 아름다움을 강조한 캐릭터까지 기획 단계부터 여성 사용자들을 겨냥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프로야구다. 본격적인 야구 시즌을 맞으면서 야구게임은 연일 하루 평균 이용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매출순위 2위에 오른 CJ넷마블의 ‘마구마구 2013’ 이용자 중 남성 비율은 80%를 넘는다. 이 중 30∼50대 중·장년층 비율이 63%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또 다른 여가 수단인 낚시, 골프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도 이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400종 이상의 물고기가 등장하는 한게임의 ‘피쉬아일랜드’(16위)와 컴투스의 3차원(3D) 리얼골프게임 ‘골프스타’가 대표적이다. 바쁜 중·장년 남성들이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 모바일 스포츠게임에 매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