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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사태’ 삼성전자에 불똥? 사장 발언 논란일자 사과

입력 | 2013-05-09 11:40:00


사진제공=삼성전자 블로그

남양유업 사태의 불똥이 삼성전자로도 튀고 있다.

남양유업은 9일 영업사원의 욕설 논란과 물량 밀어내기, '떡값' 수수 등의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갑(甲)의 횡포'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남양유업 사태가 삼성전자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남양유업 대표의 사과를 보며 비교 되는 삼성전자의 반응… 불산 누출사고 대책 묻자 전동수 사장 '우리는 돈만 잘 벌면 되지'"라는 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양보다 더한 삼성X들", "남양과 삼성 경영진의 실체", "남양유업 우유와 삼성의 불산을 합치면 '갑(甲)등급 불산우유, 죽여줘요'", "남양 불매운동은 통했지만 삼성 불매운동도 가능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앞서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메모리담당)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8일 잇따른 불산 누출사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에게 "저는 돈이나 벌어야죠"라고 답했다.

이는 경영자로서 적절치 못한 언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안일한 태도가 더욱 대비되고 있는 것.

결국 전동수 사장도 이날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에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다급히 사과했다.

그는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의 말이었다"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던 발언이어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산 누출사고로 많은 사람이 심려하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하게 해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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