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이 중국산 우유 '구리두오'를 마시는 덕에 괴력을 발휘한다는 설정 등이 대표적이다.
7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중국에서 지난 1일 개봉해 역대 개봉일 최고 흥행수익을 경신하고 5일 만에 6700만 달러(한화 약 729억 원)를 벌어들이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 흥행작의 중국 버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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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전에는 또한 '닥터 우'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 역시도 구리두오를 마신 후 토니 스타크의 수술을 집도한다. 중국버전에는 또 중국 최고 인기 여배우 판빙빙도 등장해 영웅의 운명이 중국 의료기술에 달려 있다는 대화를 닥터우와 주고받는 장면도 있다. 당연히 다른 나라에선 판빙빙의 자태를 볼 수 없다.
이같은 '추가 장면'에 대해 중국 관객들조차 '내용 전개에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버전에 왜 이같은 장면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평소 중국 당국은 성적, 정치적 검열의 이유로 외국영화에 대한 무차별적 '삭제 편집'을 감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면을 추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쿠엔틴타란티노 감독의 '장고'가 개봉 첫날 갑자기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한 관객에 따르면 '장고'는 극장에서 상영 시작 1분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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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 최신작 '스카이폴' 역시 중국 검열 당국의 가위질로 원작이 훼손됐다. 상하이에서의 살인, 중국 정보요원에 의한 고문, 마카오에서의 매춘 언급한 장면들이 삭제된 채 상영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