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멀티히트 ‘와’…필립스와 충돌 ‘휴’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컵스전 2안타 1도루…얼굴부상은 경미

‘추추 트레인’이 수비 도중 공에 맞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나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끝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시내티 중견수 추신수(31)는 6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5회말 2사 1·2루 수비에서 컵스 알폰소 소리아노의 얕은 플라이 타구를 잡으려고 달려 나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때마침 2루수 브랜든 필립스도 이 타구를 잡으려 했는데, 타구는 필립스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버렸다. 둘은 충돌했고, 튀겨나간 공은 하필 추신수의 입을 때렸다. 이 때문에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입 주위에서 출혈까지 있었지만 추신수는 다시 일어나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공격에서 추신수는 시즌 1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어김없이 1번타자로 나서서 5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4일 멀티히트(4타수 2안타), 5일 시즌 5호 홈런에 이어 이번 컵스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5안타 2볼넷 2타점 5득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타율도 0.331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이날 1회와 5회 컵스 선발 에드윈 잭슨의 시속 146km와 150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5회에는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신시내티는 컵스를 7-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