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성적 부진 핑계로 친선전 계약 취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경남FC의 친선전이 취소됐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사진)의 발언을 토대로 “QPR이 올 여름 방한을 포기했다.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유럽에 머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축구 우롱한 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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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락 당한 경남FC
경남은 지난 달 QPR 방한 관련 기자회견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여기서 박지성의 방한이 친선전의 주 목적임을 강조했다. 경남 안종복 사장은 QPR 사장의 사인이 찍힌 계약서까지 보여주며 “박지성은 이적해도 투어를 소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투어가 취소되자 경남측은 “QPR에 책임은 묻지 않겠다. 우리도 박지성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만약 QPR의 방한 시점에 박지성 이적이 확정되고, 또 투어 참여를 했다면 엄청난 해프닝이 될 뻔 했다. 오히려 경남이 ‘박지성 장래’를 걱정했다면 투어를 처음부터 추진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축구인은 “QPR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 더 이상 유럽 2부 팀에 열광하는 팬은 없다. 경남도 ‘이적할’ 박지성을 참여시키겠다는 발상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