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외국인 선수 데얀(왼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강원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후반 막판 고요한 추격·동점골…데얀 역전골
서울 시즌 3연승…강원 첫승은 8분만에 물거품
감독은 최용수, 주연은 고요한, 신 스틸러(장면을 훔치는 사람. 영화에서 독특한 개성으로 주연 이상의 주목 받는 조연)는 데얀. 영화 제목은 8분의 기적.
FC서울이 2골을 뒤지다 후반 34분 이후 8분간 3골을 몰아넣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서울은 28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광고 로드중
아무도 몰랐다. 이 때부터가 시작인 줄은.
후반 34분 고요한의 발에서 첫 골이 나왔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송곳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후반 40분 고요한의 발이 또 번쩍였다. 한 번 바운드 된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로 엮어냈다. 1만7000명 홈 관중이 들썩였다.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로 흘렀다. 그리고 종료 3분전. 데얀이 마침표를 찍었다. 데얀이 오른발 슛으로 기어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믿기지 않는 3-2 역전 펠레 스코어였다. 이전까지 4무4패였던 강원의 시즌 첫 승은 8분 사이 증발해버렸다.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 홈 첫 승과 함께 시즌 3연승(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리그)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