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기술 접목한 ‘프라우드’ 출시… 삼성-LG에 도전장
위니아만도 모델이 25일 세계 최대 용량의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프라우드에는 냉장·냉동실용 문 4개에 ‘듀얼 에코 스페이스’ 문 2개까지 총 6개의 문이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위니아만도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용량인 920L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LG전자 910L 냉장고가 가장 큰 용량이었다.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한 뒤 줄곧 김치냉장고 시장 1위를 지켜온 위니아만도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프라우드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왼쪽 상단에 있는 ‘프레시 디존’은 딤채와 똑같은 원리를 적용해 저장실 자체를 직접 냉각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온도나 수분에 민감한 김치 채소 과일 등을 다른 제품보다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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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민원식 위니아만도 사장은 “양문형 냉장고를 주력으로 현재 미미한 해외매출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2017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 규모는 1조7000억 원으로, 총 110만∼120만 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80% 이상이며 나머지를 두고 동부대우전자(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미국 월풀, 독일 밀레 등이 다퉜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국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고 위니아만도까지 가세함에 따라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가전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