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조계사서 간화선 법문“다른 수행법에 몰두 경향 안타까워”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사진)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간화선(看話禪·화두 위주의 참선 수행) 대법회’에서 “세계는 종교와 국가를 초월해 21세기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정신문화로 간화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간화선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제 스님이 서울에서 법문한 것은 지난해 종정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스님과 불교 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스님은 “간화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붓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그 수행으로 가섭존자에게 전해졌다”며 “요즘 들어 부처님께서 근기(根氣·기질)에 맞춰 가르치는 데 불과했던 관법(觀法·여기서는 간화선을 뺀 호흡 위주의 위파사나 등 다른 수행법)이 선원 내에도 유포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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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스님에 이어 25일 혜국 스님, 26일 월탄 스님, 27일 대원 스님, 28일 무여 스님, 29일 설정 스님, 30일 현기 스님, 5월 1일 도문 스님, 5월 2일 고우 스님이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 반에 법문을 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