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게 된 트레비스 블랙클리.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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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 KIA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31·휴스턴)가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로 올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즌 전 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블랙클리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피홈런 1개를 포함해 1이닝 3안타 2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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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볼넷과 내야안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2사 2,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단 1이닝을 소화하는데 39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KIA와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트레비스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오클랜드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데 성공했다. 오클랜드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적잖은 공을 세우기도.
이 때문에 트레비스가 올 시즌 오클랜드의 5선발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트레비스의 시범경기 결과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총 7경기에 등판한 그는 1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7안타를 맞고 20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다.
올 초 스프링캠프 때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트레비스는 “스프링캠프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반드시 오클랜드에 잔류해 꼭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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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인데다 트레비스의 소속팀 휴스턴의 투수자원이 넉넉하지 않아 당장 강등이나 방출 등의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렵게 이적한 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또 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그의 호투가 절실한 때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