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승인 결정은 5월로 미뤄져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같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경제유발효과는 얼마나 될까.
영종도 미단시티에 리조트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리포&시저스(LOCZ)는 복합 리조트가 건설되면 상당한 고용 창출과 경제유발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최성담 교수 연구에 따른 것.
LOCZ가 1월 정부에 제안한 사전 심사 내용에 따르면 올해 시작해 2015년 말 준공되는 1단계 사업(6690억 원 투자)에선 800실 규모의 호텔, 6500m²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전체 면적의 5% 이하)와 400석 이상의 공연장, 13개 식음료 매장이 세워진다. 2년 6개월의 공사 기간에 연간 1만2000명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생긴다. 문을 열면 정규직 2400명이 채용되는 등 2만29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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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관계자는 “복합 리조트 건설 과정에서 1조5000억 원 규모의 세수가 창출되고 복합 리조트가 본격 운영되면 2024년까지 2조9000억 원의 세수가 창출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LOCZ는 1월 정부에 영종지구에 카지노를 짓기 위한 사전 심사를 청구해 이달 초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심사를 맡은 ‘문화체육관광부 경제자유구역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위원회’는 서류 보완을 요구해 최종 결정이 5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영종도 카지노사업에 대해 정부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LOCZ가 자본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리포그룹의 파트너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호텔 그룹이다. 그러나 2008년 경영 악화에 시달리다 다른 회사에 인수됐으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저스는 2012년 5월 현재 부채가 199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