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방한 때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악수. 동아일보DB
방한 중인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접견장에 들어서며 손을 내밀자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한 손으로 악수를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이 사진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원수를 만나는 자리에서 결례가 아니냐", "두 손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다니", "설마 만만히 보는 건가?"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행동", "설마 일부러 무시하려고 그랬을까", "외국에서는 한 손 악수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게이츠 회장은 5년 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나면서도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악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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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방한 때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악수. 동아일보DB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난 자리에서도 역시 한 손을 허리춤에 올린 채 악수를 건네, 국가 원수에 대한 결례보다는 개인의 습관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미국식 인사법이라는 '문화적 차이'를 굳이 '무례'나 '결례'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 원자력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 빈곤퇴치를 위한 해외원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