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시 앞두고 할인경쟁 불붙어 “보조금 사라져 가격부담” 매장은 차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국내 출시(26일)를 계기로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 3사는 지난달 정부의 과잉 보조금 단속 방침이 발표된 후 침체된 시장에 갤럭시S4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이들은 예약접수를 시작한 19일 0시 이후 마케팅 ‘화력’을 갤럭시S4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가 자사의 멀티캐리어(MC)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멀티캐리어는 2개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 가운데 더 빠른 쪽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관계사의 서비스와 갤럭시S4를 연결하는 할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갤럭시S4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IPTV(Btv모바일)를 7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며 삼성 정품 액세서리를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 구입 고객에게 모바일 IPTV 서비스(U+HDTV)와 고음질 음원 서비스(HD뮤직), 내비게이션(U+나비) 등 LTE 전용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와 KT는 최근 선보인 유무선 무한자유요금제와 갤럭시S4의 마케팅을 연계해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19일 0시부터 이통 3사가 동시에 예약판매에 들어간 후 첫 주말(20, 21일)에는 뜨거운 마케팅 경쟁과는 달리 휴대전화 매장의 분위기가 차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보조금이 줄어든 최근 시장 분위기와 제품을 직접 만져본 후 구매를 결정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