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단체전 ‘황룡사쌍등배’ 한국 첫 우승 이끈 최정 3단
여자 단체전인 황룡사배 우승을 이끈 최정 3단.
최정은 15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처음 출전한 탓에 긴장해 첫판부터 패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위즈잉(於之瑩·16) 2단과의 첫 대국이 고비였다”며 “초반에 좋질 않았는데 상대가 실수해 운 좋게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허(李赫·21) 3단과 지난해 8연승으로 중국의 우승을 이끌어 이번에 주장으로 나온 왕천싱(王晨星·22) 5단을 눌렀다. 그는 “대국에 앞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사활을 풀거나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최정은 충암도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바둑 공부를 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도장에 나가 최신 기보를 놓아 보거나 공동 연구도 하고 리그전에 참가한다. 도장 멤버로는 김채영 오유진 박지연 등 여자 선배와 진시영 이태현 조인선 나현 등이 있다. 그는 “바둑 공부를 안 할 때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며 “체력 보강 차원에서 1년 전 시작한 농구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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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올해 대회 꿈은 여자 세계대회 우승. 그는 “유일한 여성 개인전인 궁륭산병성(穹륭,山兵聖)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남자들과 겨루는 세계대회에서도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32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올해는 16강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