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란 만화 상표 광고 영화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나 상품을 예술의 범위 안에 수용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뜻한다. 대기업의 비자금 사건에 휘말려 한동안 세간의 화제였던 그림 ‘행복한 눈물’의 작가 로이 릭턴스타인(1923∼1997)도 팝아트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당시 작가와 작품 이름이 워낙 언론에 자주 오르내려 미술에 문외한이던 사람들도 팝아트란 단어가 아주 낯설지는 않을 터다.
▷팝아트의 슈퍼스타로는 앤디 워홀(1928∼1987)이 첫손에 꼽힌다. 미국 뉴욕의 작업실을 예술작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란 의미에서 ‘팩토리(Factory)’라고 명명한 워홀은 이런 말을 남겼다. “돈 버는 것이 예술이고, 일하는 것 역시 예술이다. 그리고 괜찮은 사업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워홀보다 앞서 1956년 영국에서 팝아트의 출발점이 된 작품을 발표한 작가는 리처드 해밀턴이다. 그는 “팝아트는 대량생산되고, 젊고, 위트가 있으며, 섹시하고, 교묘하며, 매력적인 큰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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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