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銀총재 회의 참석… “玄부총리 현지서 금리인하 요청” 전망
12일 한은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총재와 현 부총리는 18, 19일 G20 회의에 대표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 총재와 현 부총리는 G20 회의에 이어 20일 열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C)에도 함께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G20 회의 관행에 따라 현 부총리는 한국 대표, 김 총재는 부대표를 맡아 회의석 바로 앞뒤에 앉기 때문에 당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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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현 부총리가 이번 출장 중에 김 총재에게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가경정예산만으로는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3%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10조 원 규모의 추경이 짜여지면 성장률은 연간 0.4∼0.5%포인트 높아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나 주택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한은과의 정책 공조가 강화되면 당연히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결정과 관련해 만들어진 양측 사이의 골이 금세 뛰어넘기에는 너무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 부총리가 KDI 원장이던 2011년에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당시 금리를 계속 동결하던 김 총재를 공격했고,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여러 차례 금리 결정에 분명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두 사람이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