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어린이야구단 현충원서 창단식… 故 임재엽 중사 가족 초청해 선물
“아들아, 너의 영웅 장종훈 유니폼이야”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어린이야구단 ‘한화이글렛츠 유성’ 창단식에서 천안함 46용사인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 씨(오른쪽)와 어린이야구단원들이 임 중사의 묘비에 장종훈 선수의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히고 있다. 대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 씨가 한화 야구단으로부터 아들을 대신해 ‘야구 선물’을 받았다.
강 씨는 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어린이야구단 ‘한화이글렛츠 유성 베이스볼 클럽’ 창단식에 초청됐다. 아들인 임 중사가 초등학교 시절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의 어린이 회원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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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아들이 어린 시절 빙그레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찍은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이글렛츠 유성’ 단원들은 현충탑을 분향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묵념과 거수경례를 하며 경건하게 행사를 치렀다.
한 어린이 단원은 “임 중사님이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멋지게 경기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며 “천안함 용사들처럼 용감하게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창단식에는 허태정 단장(유성구청장), 한화 이글스 정승진 대표이사와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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