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세계적 오일 메이저인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 시추 설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스타토일로부터 대형 원통형 부유식 생산설비를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원통형 부유식 생산설비는 북해나 멕시코 만 등 허리케인이나 해일이 일어나는 거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가스, 석유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디도록 최첨단 설계와 시공은 물론이고 엄격한 공정관리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프랑스 토탈로부터 콩고 모호노르드 유전에 설치될 시추 설비인 TLP와 생산설비인 FPU 등 2개 공사를 20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해양부문 수주 목표액인 60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32억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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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생산설비 확충 외에도 엔지니어 확보 및 설계능력 향상에도 중점을 둬 지난해 7월 서울에 해양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심해저플랜트에 대한 기술개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의 미래산업 선도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올해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