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여야 동시 겨냥민주, 安측근 송호창 지역구 위원장 임명 안해 빈축
그는 “새 정치는 없었던 것,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치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갈등과 대립을 하면서 결과물을 못 내놓거나, 민생을 도외시하고 다른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의 근본적인 개념이다. 새 정치의 핵심은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의 줄낙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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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때 후보직 사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정치 역사상 20% 이상의 지지율을 가진 대선후보가 스스로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 제가 심약했으면 끝까지 갔다. 내려놓는 게 얼마나 피눈물 나는 결단인데…”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안 전 교수에게 큰 신세를 졌다. 안 전 교수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고 저도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겨레장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안 전 교수가 잘되는 게 야권 전체와 민주당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안 전 교수에 대한 일방적 구애가 너무 심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노원병 무공천에 이어 안 전 교수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 지역구(경기 과천-의왕)의 지역위원장도 선출하지 않은 까닭이다. 송 의원은 지난해 4·11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안 전 교수가 대선에 출마하자 탈당해 안 전 교수 캠프에 합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비워놨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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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