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에 직행한 류현진(LA 다저스)에게 ‘200이닝 이상 투구가 진정한 값진 기록’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박찬호(오른쪽), 류현진(가운데)이 LA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류현진 트위터
광고 로드중
“승수·방어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
꾸준한 목표가 있다면 성공할 것”
“30게임에 등판해 200이닝 이상을 던진다면 올 시즌은 대성공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40)가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 류현진(26)에게 올 시즌 성공기준을 제시했다. 몇 승, 몇 패, 방어율 얼마가 아니었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몇 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주어진 모든 경기에 등판하고 200이닝 이상 던지는 게 (투수로서) 진정한 값어치를 만드는 길이다. 꾸준한 목표가 있다면 류현진은 팬들의 가슴에 오래 남는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물론 믿음은 있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다”며 “주무기로 삼는 예리한 체인지업은 삼진을 잡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류현진의 강한 멘탈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자신감이 넘친다. 눈빛에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류현진의 두둑한 배짱을 칭찬했다. 박찬호는 “한국에서도 최고의 투수로 활약해왔던 만큼 압박감을 이겨낼 줄 아는 프로”라며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친화력이 좋다. (류)현진이에게도 투수코치를 비롯해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