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근무 희망자 비율 3년만에 26%P 떨어져농어촌 승진유리도 한몫
교사들이 도시 학교보다는 농어촌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도시 학교는 학생지도가 어렵고 농어촌학교가 승진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순환전보 대상자 중 전주지역 학교 근무를 희망한 교사 비율은 80명 중 51명으로 63.8%였으나 2011년 52.6%, 지난해 48.5%로 해마다 비율이 줄었다. 올 3월 1일 정기인사에서는 37.7%로 뚝 떨어졌다. 3년 만에 무려 26.1%포인트나 급감한 것이다.
광고 로드중
전주시내에 근무하는 A 교사는 “전주 등 도시 지역은 한 반의 학생 수가 시골 학교보다 10여 명이나 많은 35∼40여 명으로 일일이 지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면서 “심지어 떠들거나 잡담하는 학생을 지적하면 갖은 욕설을 하고 대들기 일쑤여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올 3월 정기인사에서 시골 학교로 나온 B 교사는 “매일 출퇴근은 힘들지만 마음은 훨씬 홀가분하다”며 “전주시내 학교에서 5년간 근무할 때 받은 스트레스로 지쳐 있던 몸도 요즘에는 차츰 나아지고 있어 가족들도 이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도서벽지 근무를 하지 않고도 승진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합리적인 승진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담임을 맡을 경우 받는 가산점의 상한점을 1.08점에서 2.0점으로 높이는 등 현장에서 수업 혁신과 학생 지도에 기여가 큰 교사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