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 ‘자동차 컬링’ 게임
현대차가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이색 공익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것은 해마다 높아지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 매년 5000여 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보행 중 입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2000명 안팎이다.
현대차의 카 컬링처럼 자동차와 관련 업계에서는 재미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너지(Nudge)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너지 마케팅이란 ‘툭 건드리다’라는 영어 단어 너지의 뜻처럼 소비자에게 강요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캠페인의 취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자신의 안전운전 성향을 스마트폰으로 점수화해 측정하는 ‘마이 세이프 드라이빙’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실시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으로 급차선 변경, 급커브, 급제동, 급가속 등 위험한 운전습관을 마이너스 점수화해 평가할 수 있다.
현대차 카 컬링 캠페인을 기획한 김정환 이노션 커뮤니케이션디자인센터 국장은 “구호만을 내세운 딱딱한 캠페인 대신 참여자들이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기술(IT)이 결합한 공익캠페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