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스포츠동아DB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은 2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차기 이사회에서 (박태환의 포상금 지급문제를) 또 한번 거론할 계획"이라며 "좋게 마무리 되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연맹 차기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태환의 런던 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5000만원 미지급이 '괘씸죄'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에서 조금 논란거리가 있어 지급이 보류됐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기간 중 먼저 귀국하려다 연맹과 마찰을 빚었고, 올림픽 직후 열린 전국 마스터스대회 개회식에도 불참해 수영연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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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차례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천만원의 포상금을 줘야 했다. 하지만 이를 지급하지 않고 대신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훈련 비용에 쓰기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WSJ은 23일 홈쇼핑에 출연한 박 선수의 캡처사진과 함께 '수영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분노했다'란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WSJ은 대한수영연맹의 포상금 미지급 결정에 따른 논란을 시작으로 자비로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일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홈쇼핑 광고까지 출연하게 된 사정을 상세히 다뤘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나고 나서 아직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자비를 들여 1월 중순부터 약 6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했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출연하자 팬들은 수영연맹을 향해 다시 한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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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 논란의 박태환 출연 홈쇼핑 동영상…인터넷서 관심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