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재벌 해럴드 햄, 바람피우다 소송 당해 사상 최대 합의금 물고 경영권까지 잃을 수도
이혼 합의금이 최소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세기의 이혼소송’에 세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3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재벌 해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가 이혼소송으로 사상 최대 금액의 합의금을 무는 것은 물론 경영권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역대 최대 이혼 합의금은 1999년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전 부인 애나와의 이혼소송에서 지불한 17억 달러이며 이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햄의 두 번째 부인이자 과거 이 회사 CEO를 맡아 경영에도 깊숙이 간여해온 수 앤 햄은 2010년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오클라호마 주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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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소송으로 기업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햄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주주들은 경영권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에 성토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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