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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북, 日에 미사일 쏘면 美보복 각오해야”

입력 | 2013-03-21 17:17:00

월간조선과 인터뷰…“북, 일본인 납치범 인도해야”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일 양국에서는 자위적 핵무장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이 핵비확산조약(NPT)을 비준했기 때문에 '핵개발에 나서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에 맞서는 일본의 대응은 'NPT조약'의 틀 내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 조약을 주도해온 미국과의 '불화'를 무릅쓰고 자국이 자위적인 핵 무장에 나설 의사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북·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진상규명', '일본인 납치 피해자 귀환', '실행범 인도' 등 3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중 어느 하나도 철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발간된 월간조선 4월호에 실린 국내 한 언론인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은 NPT(핵비확산조약) 조약을 비준한 나라"라며 "NPT체제하에서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에 기초해 북한에 대해 억지력을 발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일·미·한이 확실히 제휴를 해서 북한의 핵무장 시도를 포기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핵무장이 위협적이기는 해도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보호를 받으며 번영의 길을 걸어온 일본이 동맹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악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할 카드로는 '미·일 동맹의 강화',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정비' 등을 꼽았다.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회담에서 핵우산 문제에 대해 일본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뜻을 밝혔다"며 "(미사일을 쏠 경우) 북한은 미국의 보복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과의 수교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 실행범의 인도를 요구해온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인 납치 실행범의 인도 문제와 관련해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북한이 납치 피해자를 귀국시키고, 진상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은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일본은)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규제완화도 하고 혁신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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