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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흑, 불계승

입력 | 2013-03-21 03:00:00

○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최현재 아마 6단
결승전 9보(165∼183)




흑은 팻감으로 165를 둔다. 자체 삶을 확보하면서 중앙 흑이 잡혔을 때를 고려해 삭감한다는 의미도 있다. 흑은 아직 여유가 있다. 여차하면 밖에서 한 집을 내거나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백은 패를 계속 두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 흑이 중앙 자체 팻감이 많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166으로 이은 데 대해 167로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참고 1도처럼 흑 1로 다른 곳에 둔다면 백 2로 들여다보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168은 확실한 선수를 잡기 위한 수이다.

170으로 끼워 붙이자 흑은 171로 물러선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백 2로 패를 결행하고 백 4부터 팻감을 쓰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백 4로 끊은 이후에 많은 팻감이 생겨 흑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김치우 연구생은 174로 드디어 대마를 잡으러 간다.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것. 패를 하지 않으면 크게 불리하기 때문에 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179의 패를 받지 않고 180으로 잇는다. 계속 받아야 하지만 팻감이 많이 부족한 게 백의 현실.

최현재 아마 6단이 181, 183으로 쉽게 살아가는 것을 확인한 백은 돌을 거두었다. 178=○, 180=17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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