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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플러스] 강민호 첫 홈런…롯데 4번 손도장

입력 | 2013-03-21 07:00:0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악몽을 날렸다. 이제는 당당한 롯데의 4번타자 후보다. 강민호(왼쪽 3번째)가 20일 사직 LG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말 중월2점홈런을 터트린 뒤 홈에 돌아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직 LG전 4번타자 출장 투런포
시범경기 2경기만에 부활 신호탄
강민호“타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
박흥식코치“찬스에 강해 4번 제격”


롯데 강민호(28)가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극심한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민호는 20일 사직 LG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서 우규민의 투심패스트볼(시속 136km)을 제대로 받아쳐 중월2점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이번 시즌 팀의 4번타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홍성흔이 프리에이전트(FA)로 두산으로 이적한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찾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강민호와 전준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초반에는 전준우가 먼저 4번타자로 나서 그에게 무게감이 쏠리는 듯했다. 그러나 파워나 찬스에서의 집중력에서 강민호가 좀더 낫다고 판단한 김시진 감독은 19∼20일 LG와의 홈 2연전에서 강민호를 4번타자로 잇달아 내세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부터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던 강민호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썼지만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롯데로 복귀한 뒤 재활에 힘썼던 그는 19일 LG전을 통해 시범경기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날 2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쳐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서서히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강민호는 경기 후 “전체적인 타격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춰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다”며 홈런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다만 좋은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는 사실에는 만족했다. 그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수비에 더 신경 쓰고 있다. WBC 출전으로 우리 팀 투수들의 볼을 많이 받지 못해 훈련이 더 필요하다”며 타격보다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 부담이 있지만 (강)민호가 파워도 있고, 찬스에 강한 면모도 지니고 있어 4번타자로 부족함이 없다”며 “홈런을 계기로 살아날 수도 있지만, 시즌 개막 직전까지 특타를 통해 좀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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