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으로 제작된 그림-자수… 국립고궁박물관 5월 2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이 처음 공개한 조선 왕실의 일본 그림. 이 작품은 일본 전통 연극의 한 장면을 병풍에 자수로 놓았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지하 1층 왕실 회화실에서 ‘일제강점기 궁중의 일본 회화’를 주제로 병풍으로 만들어진 일본 회화 3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작품들은 일본 화가 시미즈 도운(1869∼1929 추정)이 그린 매, 곰 그림 2점과 일본 전통 연극 노(能)의 한 장면을 자수로 놓은 작자 미상 그림 1점이다.
곰(왼쪽 그림)과 매를 소재로 한 작품들. 모두 병풍으로 만들어졌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궁중장식용 회화와 기록화, 흥선대원군 등 왕실 인물들이 그린 것으로 전하는 회화와 서예 작품 등을 수록한 도록 ‘궁중서화Ⅰ’도 최근 발간했다. 도록에는 보물 제1442호로 지정된 ‘일월반도도(日月蟠桃圖) 병풍’을 비롯해 일월오봉도 모란도 십장생도 등 의례용 그림도 다수 실렸다. 왕실 회화의 전통은 물론이고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궁중 회화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