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시 朴정부 기대감에 올들어 지수 10.6% 뛰어코스피는 2.2% 하락 ‘대조’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554.81로 장을 마쳤다. 전일 3년 10개월 만에 550 선을 돌파한 뒤 소폭 추가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 하락하며 주춤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123조 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체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다믈멀티미디어(221.40%), 지아이바이오(169.91%), 에스티큐브(115.17%) 등은 상승률 100%가 넘었다.
코스닥지수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이 컸다. 이들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1조73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같은 기간 87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IT와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의 매수 행진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코스닥업체들이 실적 면에서 과거와 달리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IT 관련 업종에 외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기관 역시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뒤 점차 투자비중을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