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친 전남 여수산업단지 대림산업 폭발사고는 24년 된 노후 저장탱크에 든 가스와 폴리에틸렌 가루(분진)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고 용접을 하다 일어난 인재였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4일 오후 8시 50분 여수시 화치동 대림산업 여수공장 고밀도 폴리에틸렌 중간제품 저장탱크에서 섬광이 3초 간격으로 두 차례 번쩍인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저장탱크에 새 출입문을 설치하기 위해 전기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며 바닥에 있던 가스에 옮겨 붙어 1차 폭발이 났고, 탱크 벽면에 붙은 분진으로 화염이 번져 2차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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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찬조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자 치유와 유가족을 위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이형주 기자·정승호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