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초·중·고교 주 5일제 수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 다목적 차량들이 잇달아 출시돼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캠핑카를 선보였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이미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13 국제 캠핑 페어(2013년 2월 28일~3월 3일)에서 ‘트라버렉스’라는 이름으로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차는 4인 가족이 캠핑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각종 편의장치를 갖춘 것이 특징. 이 차량에는 자동 유압식 실린더를 적용해 천장 윗부분에 2명이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2열 좌석은 180도로 펼쳐져 침대처럼 쓸 수 있다. 냉장고, 싱크대 전기레인지, 접이식 테이블 등 편의시설도 장착됐다. 가격은 4802만 원.
현대차 관계자는 “수도권 인근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고객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일반 차량으로도 쓸 수 있어 기존 렌탈 위주의 고가 캠핑카 차량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리스모 판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생산라인 가동률 50%도 채 안됐던 쌍용차 평택공장 2생산라인에서는 평일 3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근이 재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캠핑과 레저 등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목적 레저차량이라는 투리스모의 개발 콘셉트가 맞아떨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4열로 구성된 시트는 플랫, 폴딩, 더블폴딩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2·3열 시트는 폴딩 시 이동 중 회의테이블 또는 간이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과 레저활동에 유용하다. 또한 2·3·4열을 모두 폴딩 할 경우 3240ℓ의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동급유일의 전자식 4WD 시스템은 눈·빗길, 험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제공한다. 가격은 2480만~3564만 원이다.
김 교수는 이어 “최근 캠핑카 시장이 기존 중소 업체에서 수용을 못 할 정도로 커졌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시의적절 한 타이밍에 이 같은 신차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