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전담자도 첫 기용… 男 2시간12분-女 2시간26분 맞춰 이끌 계획
한국 마라톤 기대주 정진혁(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열린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초청선수들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당시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들이 정진혁을 한국기록 페이스로 이끌었지만 정진혁의 최종 기록은 2시간11분48초에 그쳤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올해 남자는 2시간12분, 여자는 2시간26분에 맞춰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한다. 동아일보DB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이번 대회에서 침체된 국내 마라톤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국내 남녀 유망주 전담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한다. 남자는 2시간 12분대, 여자는 2시간 26분대 기록을 목표로 국내 선수들을 이끈다. 여러 명의 페이스메이커는 30km까지 매 5km를 목표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일정 기록으로 국내 남녀 선수들을 끌어 주는 조건으로 소정의 수고비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1초를 뛴 김민과 2시간16분47초의 김영진(이상 삼성전자) 등이 2시간 10분 벽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메이커가 2시간 12분에 맞춰 30km까지 끌어주면 이후에는 이들이 막판 스퍼트로 2시간 10분을 돌파한다는 작전이다.
여자부도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의 여자 한국 최고기록 경신을 위해 2시간 26분에 맞춘 페이스메이커를 투입한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9분27초로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낸 김성은(삼성전자)이 한국 최고기록 경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