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DB
진해·마산 홈구장 선택 질의서
새구장 시간벌기? 백지화 꼼수?
창원시가 1군 데뷔를 앞둔 연고구단 NC 다이노스에 ‘연고지 이전 계획’을 묻는 비상식적 행위를 했다. NC는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달 22일 NC에 ‘연고지 이전 계획, 새 구장이 완성된 후 진해와 마산 중 어느 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왔다. 현재 사용 중인 마산구장과 진해에 신축 계획을 세워놓은 새 야구장 중 한곳을 택하라는 의미다. NC는 아직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최근 NC 팬들은 마산과 창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해 신축구장 예정 부지를 찾아가며 여러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반면 일부 지역 언론에선 ‘창원시가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야구팀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야구장을 지어야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연고구단의 분명한 의사를 묻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NC 배석현 단장은 “창원 팬들에게 드디어 1군 경기로 인사를 앞두고 있다. 구단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다른 연고지에 대해 접촉하거나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다. 다른 지역에서 이전을 제의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시에 협약대로 2016년 개막까지 신축구장 건설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창원|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