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인 사회적 공헌은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분야 전문가급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적 기업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지난해 25명의 신입생을 처음 선발한 뒤 지난달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SK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 도시락’은 결식아동과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실업 해소를 위해 조리원과 배달원으로 취약계층을 고용했다. 2006년 2월 서울 중구에 행복도시락 급식센터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9곳의 급식센터를 운영하며 하루 평균 1만2000명의 결식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한 도서관’은 도서관 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해 경기 군포시 등 7개 아파트 도서관을 지원했으며 7만여 권의 도서를 70개 소외지역에 기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SK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총 14개의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했고, 62개의 설립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SK그룹은 또 사회적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9년 11월 사회적 기업 지원 웹사이트 ‘세상’도 오픈했다. 이는 사회적 기업가들과 일반인, 정부와 연구기관, 비정부기구(NGO) 등의 다양한 전문가가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이트이다.
아울러 그룹 내 재능봉사 집단인 SK프로보노를 사회적 기업과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자원봉사단과 달리 SK 임직원들이 보유한 마케팅, 홍보, 재무, 컨설팅, 법무 등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 8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