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소파-귀여운 가구 놨더니 거실이 운동장 됐네
LG하우시스 제공
보금자리를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하지만 다른 지출이 많은 학생이나 신혼부부들이 만족스러운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꿈꿨던 만큼 넓은 집을 마련할 수 없는 독자들에게 동아일보 A style이 ‘집안이 넓어 보이는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월넛, 오크는 고급스럽지만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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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는 밝은색, 무늬가 작은 것이 좋다. 특히 66m²(약 20평)보다 작은 크기의 집이라면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흰색이나 아이보리 색의 벽지가 좋다. 흰색은 집을 넓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가구나 소품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천장을 높아 보이게 하고 싶다면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벽지를 활용하면 된다. 벽 전체를 차지하는 크기의 유리거울을 붙이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장난꾸러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피하는 게 낫다.
흔히 집안을 고급스럽게 꾸미기 위해 자주 쓰이는 월넛이나 오크 색상의 마루 바닥재는 작은 크기의 집에서는 피한다. 집안을 답답하게 만드는 주범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밝은 색상에 가로 폭이 넓은 마루 제품을 선택해야 바닥 면적을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여기에 각 방에 설치된 문턱을 없애고 집안 전체를 같은 마루 제품으로 시공하면 시각적으로 탁 트여 집이 넓어 보인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소파는 실제로 바닥 공간을 더 확보해준다. 심플한 디자인은 쾌적한 느낌을 준다. 한샘 제공
집안에 들여놓은 가구의 크기를 줄이면 가용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소파나 침대, 식탁처럼 필수적인 가구를 치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 ‘다이어트 가구’를 활용하면 집안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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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구에 맞춰 등장하기 시작한 ‘작은 소파’는 넓은 거실을 꾸미는 데 유용하다. 한샘의 ‘위더스 데코 소파’는 기존 3인용 소파에서 팔걸이 부분의 군살을 빼 소파 전체 길이를 10cm 줄였다. 이에 비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오히려 10cm 늘려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리바트에서도 지난달 기존 3인용 소파(210cm)보다 25cm가량 줄어든 길이를 가진 기획용 소파 ‘러블리’를 신혼부부를 겨냥해 출시한 바 있다.
침실에서도 다이어트할 만한 구석이 있다.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이용하거나 헤드 부분을 떼어낸 프레임을 이용하면 공간이 절약된다. 단 머리가 자주 닿아 벽지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밝은 색상의 쿠션 등으로 보완해 줘야 한다.
수납공간을 늘리자
수납공간이 필요할 때 서랍장 위나 세탁기 주변, 벽처럼 버려진 공간을 꼼꼼히 활용하면 의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자투리 공간은 잘만 하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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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가벽이나 파티션을 설치하는 것은 넓어 보이는 집을 만드는 데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수납장으로 공간을 나누면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넓은 집을 만드는 데 수납공간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