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 밝혀… 5, 6월 춘궁기 식량지원 시사柳통일 “지금은 안보에 집중… 남북관계 풀 대책도 강구해야”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신뢰를 보이면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 북한이 (지금처럼) 도발을 선언하고 나오면 인도적 지원문제를 먼저 풀기 어려워지며, 인도적 지원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대북 지원이 가장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하지 말고 정부가 대북 지원을 할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북한이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도발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를 통해 북한에 보내고 이들 국가들이 북한을 설득하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대북 지원에 나설 ‘적절한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춘궁기인 5, 6월을 거론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5월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동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도 “도발만 없으면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대북 지원에 대한 여론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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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