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호 대장, 8000m 14좌 에베레스트 등정 위해 출국
아시아 최초 8000m 14좌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는 김창호 대장(오른쪽)이 6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출정식을 앞두고 전푸르나 대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 대장은 전푸르나(24·여) 등 5명의 대원과 함께 11일 출국해 5월 말까지 세계 최정상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나선다. 김 대장은 4월 18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5월 10∼20일에 정상 등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2005년 ‘죽음의 산’ 낭가파르바트(8125m)를 시작으로 그동안 8000m 13좌를 무산소 등정했다. 김 대장이 이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8000m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는 것이다. 또 5월 안에 성공하면 7년 10개월 만에 세계 최단 기간 8000m 14좌 등정 기록을 세운다. 세계 최초로 8000m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이는 1986년 로체(8516m)를 마지막으로 16년 3개월 19일 만에 14좌를 모두 오른 이탈리아의 전설적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다. 8000m 14좌 세계 최단 기간 완등자는 폴란드의 예지 쿠크츠카로 1979년 10월부터 1987년 9월까지 7년 11개월 14일이 걸렸다.
김 대장은 “카약을 타고 이동할 때 맞바람이 불까봐 걱정이다. 이때 체력 소모가 심할 것 같다. 기록을 의식하면 부담스럽다. 대자연을 느끼고 온다는 기분으로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