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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체력왕 김남일·설기현

입력 | 2013-03-08 07:00:00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설기현(왼쪽)과 김남일은 30대의 나이에도 후배들보다 더 강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남일 개막전 풀타임 공·수 눈부신 활약
설기현 괌 전훈 셔틀런 1위 후배들에 귀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체력왕은 누굴까.

인천의 정식 등록 선수는 모두 35명. 부상 중인 호주 출신 번즈와 2월말 합류한 이천수 등은 전훈을 소화하지 못했다.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한교원(23), 신인 이석현(23) 등이 막내로 분류된다. 하지만 체력에는 나이가 따로 없다.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베테랑 김남일(36)과 설기현(34)이 꼭 그렇다.

김남일은 완연한 ‘회춘 모드’다. 4일 K리그 클래식 경남FC와 홈 개막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뛰어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끊었다. 공격에서도 눈부셨다. 수차례 침투패스를 연결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쉼 없이 뛰었다. 김남일은 작년 후반기부터 “(설)기현이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본보기가 될 만한 일화도 있다. 울산현대 공격수 김신욱이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1월에 괌에서 인천 구단과 함께 지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러 갔는데 (김)남일이형과 (설)기현이형이 운동을 하고 있더라. 3시간 째였다. 놀라운 건 그날이 인천의 귀국 날이었다. 선배들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고 증언했다.

사례는 또 있다. 설기현은 괌에서 실시한 인천의 셔틀런(왕복달리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1월 보름 동안 체력을 만드는데 전념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진 파급력은 불 보듯 뻔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두 베테랑은 팀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그러나 실력이나 체력이 떨어져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 후배들의 존경심이 우러나올 수 있었을까. 올 시즌 상위 스플릿을 충분히 기대하는 이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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