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대구사범학교 특설강습과에 입학해 1년 과정을 마치고 16세 때 경북 안동시 와룡초교 교사로 부임한 후 50년 동안 교단을 지킨 이 전 교장이 올해 1월 17일 8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장남 건형 씨(62)는 “49재가 끝나는 10일 고향(안동시 북후면 도진리)에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교장의 삶은 대구·경북지역 교단에 전설처럼 남아있다. 17세 때 결혼해 평생 뒷바라지를 하다 7년째 안동유리한방병원에서 투병 중인 부인 박미옥 여사(88)는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주민과 학부모들이 환송해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많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는데도 학생을 위하는 마음은 언제나 가득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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